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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전이섭의 '왜곡된 빛 너머로'전이섭 문화교육연구소田 소장, NPO법기도자 사무국장, 문화기획가, 목공예가
양산뉴스파크 | 승인2019.11.17 17:22
 전이섭 문화교육연구소田 소장.

 얼마 전,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콘텐츠를 점검하던 중 아세안문화원 전시장에 캄보디아 국기가 잘못 표시된 사건이 있었다.

 단순히 담당자의 실수로 보기에는 국기의 색깔, 앙코르와트 문양의 선 등 틀린 부분이 많아 외교결례가 된다는 반응이다.

 그 오류의 대상국가가 미국이었다면 아마도 큰 화제거리가 되었을 것이며, 감당하기 벅찬 후폭풍들이 있었을 것이다.

 캄보디아라는 상대적 약소국가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부족으로 말미암은 국가적 실례임에는 분명한 일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로 만약 우리나라 국기 태극기가 해외의 어느 행사장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면 우리나라 국민들 마음은 어떠했을까?.

 모르긴 해도 네티즌들 세계에서도 온통 시끌벅적하지 않았을까 싶다. 심심찮게 회자되는 이야기 중 세계지도 표기에서 우리나라의 동해나 독도가 일본해, 다케시마로 표기된 경우 들끓었던 온라인 상황만 떠올려 봐도 미리 짐작 되어진다.

 이렇듯, 악의로 한 행동이 아닐지라도 무지 또는 관심과 배려의 부족에서 비롯된 어떤 행위는 상대로 하여금 불신과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상황을 우리는 일상 속에서 많이 되풀이 하고 있다.

 반대로 이쪽에서 올바로 이야기하는 상황을 반대쪽의 편견과 판단오류로 잘못 인식되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만약, 정황을 잘 알고 있으면서 이런 행태를 보인다면 그때 우리는 무엇이라 표현할까?, 가장 적절한 용어로 '왜곡(歪曲/distortion)'이라는 용어의 선택은 어떨까?.

 '왜곡'의 사전적 의미는 전달자나 수신자의 능력, 의도하는 바, 가치관, 생각하는 관점의 차이 때문에 전달자의 원래 뜻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사실과 다르게, 혹은 그릇되게 전달되는 경우로 커뮤니케이션의 방해요소라 한다.

 '기울다'라는 의미의 '왜(歪)'란 한자를 풀어서 보면 '바르지(正) 않다(不)'이다. 문제는 이 바르지 않음에 다시 '굽다'라는 의미의 '곡(曲)'이 더해지면서 부정의 강도가 더해지게 되는데, 이 '왜곡(歪曲)'은 혼돈의 세상사를 더욱 힘들고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많은 뉴스를 접하며 과연 본질은 무엇일까, 진실은 무엇일까를 곱씹으며 보게 된다.

 허투루 보면서 그 것이 전부인 냥 믿고 있다가는 바보가 될 수도, 거짓말쟁이가 될 수도 있기에, 심지어는 누군가에게 적이 될 수도 있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학습을 해야만 하는 현실이 참으로 불편하다.

 평생학습의 의미가 이런 게 아닐 것인데, 아마도 우리는 이러한 평생학습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고 생각해보면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다.

 문명의 '이기(利器)'가 '이기(利己)'로 변해야 하는 순간이다. 그 저변에는 자기방어 본능이 작용하기 때문일 것인데 요즘의 사람들은 다들 너무 똑똑해서 영악스러워서 방어이전에 이미 공격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 것도 자신이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을 취하면서 말이다.

 나도 보고 싶은 것만 취하고자 하는 버릇이 있다. 신문을 볼 때 1면부터 보지 않고 제일 뒷면부터 펼쳐 누군가의 생각을 피력한 사설을 읽고 오늘의 운세를 뒤이어 본다.

 그 사설이 옳든, 그르든 분명 글쓴이의 생각이 오롯이 담겨져 있기에 하나의 현상에 대한 누군가의 생각을 들춰보기 위함이다.

 그 것이 재미있고, 많은 배움이 되기에 그렇다. 또 오늘의 운세를 보다보면 좋은 괘가 나올 때는 덩달아 기분도 좋아지고 무언가 긍정의 효과를 기대하기도 하며 나쁜 괘가 나올 때는 신변에, 마음에 위협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매사 조심하게 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앞서 이야기 한 자기방어 본능 때문에 그럴는지도 모르겠다.

 계절은 푸르름을 알록달록한 색깔로 바꾸고 있다. 더 추워지기 전에 동네 뒤의 홍룡폭포에 다녀와야겠다.

 빛이 굴절되어 만들어내는 무지개를 보며 그 너머로 세차게 쏟아지는 물방울과 소리들을 담아보고 싶다. 이 왜곡은 긍정의 왜곡일 것이다.

 왜곡(굴절)된 빛 너머로의 본질이자 진실인 물방울과 그 부딪히는 소리를 느껴보며 마음 가라앉히는 계절을 보내보고자 한다.

 누군가를 비뚤어지게 바라보지 않으련다. 누군가에게 비뚤어지게 바라보이지 않게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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