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 양산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거론되는 예비후보들이 활동 중인 SNS 밴드들.

 "양산은 지금 SNS를 이용한 전쟁으로 치열한 전투 진행 중".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친목과 화합을 위해 결성된 SNS의 밴드모임이 각 예비후보들의 선거세몰이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그 열기도 뜨겁다.

 양산지역은 양산과 웅상지역이 나눠지는 분구여론이 높아지면서 2명의 국회의원 탄생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 금뱃지를 노리는 10여 명의 후보예정자들이 난립하면서 각자의 인물론을 부각하기 위한 방법에 이 밴드모임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윤영석 국회의원의 경우 지난해 6월 SNS상 밴드를 결성해 얼마전 1주년 기념행사로 회원간 단합행사도 가졌으며 현역의원의 인기를 반영하듯 현재 2,400여 명의 대규모 회원이 모여 서로간의 정보 등을 교환하며 왕성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송인배 양산지역위원장도 자신의 활동소식과 다양한 지역정보 등을 회원들과 소통하면서 밴드의 운영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강태현 변호사도 밴드를 통해 지역에서 펼쳐지는 각종 행사와 법률정보 등을 공유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김성훈 기업분쟁연구소 조정심의위원장, 박인 도의원, 이장권 전 도의원, 김정희 전 교수 등 내년 총선 예비후보 거론자들이 적극적인 밴드활동을 포함한 페이스 북 등을 이용한 SNS활동에 신경을 쏟고 있다.

 밴드활동과 페이스북 등의 SNS공간은 개인적인 이미지 관리나 행보, 일정 등을 빠르게 공유할 수 있고 선출직들은 자신을 소개하며 지지세력을 편하게 모을 수 있는데다 선거법상 저촉사항도 완화돼 있어 새로운 영역의 활동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밴드회원의 수가 자신의 지지세력과 연결되는 양상으로 이어지면서 옛날의 무리한 인력동원을 통한 보여주기가 아닌 소리없는 영역의 SNS상 활약이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3일 문을 연 김성훈 위원장의 밴드는 불과 18일만의 최단기간에 회원수 1,000여 명을 모집했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 위원장은 지역출신 답게 자신의 초·중·고 동창들을 대상으로 단기간에 많은 회원들을 모우는데 성공, 화제를 낳으며 인기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 밴드의 가입회원인 A씨(37)는 "밴드모임을 통해 그동안 연락이 없었던 친구나 선후배들의 각종 소식을 들을 수 있는 등 만남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무척 유용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아하는 인물에 대한 자세한 활동상황과 메시지를 이용한 대화연결 등도 할 수 있어 활용적이다"고 전했다.

 특정 모 밴드의 관리인인 B씨(42)는 "각자 개성과 주장이 다른 인물들이 SNS상에서 모이다 보니 때론 별거 아닌 논쟁으로 다투는 일들도 생겨 관리자로서 중재에 어려움도 발생하곤 한다"며 "하지만 SNS를 통한 밴드활동이 자신이 알지 못했던 뉴스나 생활정보 등의 공유와 상호간의 친목도모를 쌓는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