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동대표 A씨가 자신이 관리소장으로부터 명예훼손혐의로 고소된 것과 관련 입주민들에게 탄원서를 받고 있는 모습./ 양산뉴스파크

 지난달 아파트 난방비 문제 등 각종 의혹이 제기돼 전체주민 34%의 동의로 양산시에 '감사청구요청'이 된 양산시 물금읍 소재 모 아파트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개인의 명예훼손혐의로 이 아파트의 동대표가 관리소장으로부터 경찰에 고소된 가운데 동대표 당사자가 이에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며 입주민들로부터 탄원서를 받으며 맞서고 있다.

 이 아파트는 난방비 문제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주민들의 감사청구 요청서가 시청에 접수되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약 7일 동안 시청감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된 상태로 탄원서 동의를 받고 있는 동대표 A씨는 동대표들만 이용하는 '카톡방'에 관리소장이 부산 소재 모 아파트 재직시 문제로 소장직을 사퇴했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 아파트 관리소장은 이를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보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리고 "이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고발된 동대표 A씨는 "입주민 공익을 위해 한일을 가지고 고소까지 한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입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탄원서도 받게 됐다"고 전했다.

 A씨를 고발한 관리소장은 이에 대해 동대표가 아파트 입구에서 동의서를 받는 것에 대해 지난 16일 경찰을 불러 중단시켜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의 입주민이 같은 주민에게 동의서를 받는 것에 대해 불법여부를 판단할 수 없어 제재를 할 수 없다며 되돌아 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관리소장은 "일부 입주민들의 불편신고가 접수돼 철수를 요청했지만 지켜지지 않아 업무방해로 경찰까지 부르게 됐으며 입주민에게 불편함을 주는 행위를 못하게 한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며 "본인의 권리를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동대표 고소와 관련 "관리업체와는 상관없는 개인적인 입장에서 명예가 훼손돼 고소한 것임을 밝힌다"고 전했다.

 동대표 A씨는 "18일 현재 320여 명의 입주민들로부터 탄원동의서를 받았으며 앞으로 1,000명을 목표로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 관리소장은 지난 11일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사퇴의사를 표명했으나 시청 감사결과 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현재까지 재직 중인 상태이다.

 한편 감사를 맡은 양산시 담당자는 "직원 3명과 외부 공인회계사 1명 등 4명이 해당 아파트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게 되며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투명하게 감사를 실시하겠다"며 "감사결과 경찰수사가 필요한 부분은 고발조치해 입주민들의 의혹이 사라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