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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천 벚꽃나무들 공사방해 이유로 '훼손' 논란양산시, 원동 용당리 제방길 나무 수십그루 가지제거, 지역주민들 논의없이 '일방적 처리' 반발
남성봉 기자 | 승인2022.01.11 15:20
 양산시가 하천의 홍수피해예방을 위해 수동배수문의 자동화인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 작업을 하면서 훼손한 원동면 용당리 원동교 인근 하천제방의 조경수인 오랜된 벚꽃나무들 모습./ 양산뉴스파크

 양산시가 낙동강변의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의 홍수피해예방을 위해 진행 중인 수동배수문의 자동화 작업인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 작업을 하면서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 수 십그루를 예산까지 들여 훼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가 이 작업을 위해 훼손한 나무는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원동천 제방에 설치돼 있는 벚꽃나무 40여 그루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홍수관리시스템의 작업을 하는 업체가 사용할 장비인 카고크레인이 하천제방의 중간에 위치한 배수문까지 진입하는데 나무들이 장애로 걸리자 조경업체를 통해 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 나무들의 일부분을 훼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전정(가지치기)'의 경우 나무에 이상이 발생한 가지와 열매의 수확제한을 위해 제거하는 것을 말하지만 이번 나무들의 훼손은 단순히 시설공사를 위한 강제제거로 나타나 더욱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매일 이 하천제방둑에 설치된 산책로를 걸으며 왕래해오다 어느날 왕성하게 자라있던 벚꽃나무들의 가지가 베어져 나간 모습을 보고 원동면사무소에 항의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면사무소는 이 나무들을 매년 예산을 들여 관리해오고 있는 가운데 아무런 상의도 없이 나무들을 훼손된 사실을 알고 양산시의 담당부서에 크게 항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가 하천의 홍수피해예방을 위해 수동배수문의 자동화인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 작업을 하면서 훼손한 원동면 용당리 원동교 인근 하천제방의 조경수인 오랜된 벚꽃나무들 모습./ 양산뉴스파크

 또 공익을 위한 목적이라면 면사무소와 협의 후 나무의 큰 훼손없이 공사차량만 진입할 수 있게 가지치기 형태로 조경수로의 역할을 살리고 진행할 수도 있었는데 일방적인 마구잡이식 나무훼손으로 주민원망을 면사무소가 대신 받으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에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공사를 위한 나무일부의 제거를 위해 면사무소와 마을이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진행됐다"고 전해 면사무소 및 해당마을과 엇갈린 대답을 내놨다. 

 이 처럼 양산시가 나무를 훼손하며 실시한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 작업공사는 약 2시간 안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가 자라고 관리해온지 약 20여 년의 세월이 걸린데 비해 불과 2시간 작업을 위해 오래된 나무들을 단숨에 훼손한 꼴이 됐다.

 용당마을주민 A씨는 "양산시의 이해할 수 없는 행정처리에 분통이 터질지경으로, 마을주민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주민들의 오랜 휴식공간 일부를 흉물로 둔갑시킨 격이 됐다"며 "지역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조경수 나무들을 국가예산까지 들여 훼손하며 공사업체의 편의를 봐준데다가 지역과 상의를 다해 처리한 것처럼 했다는 엉터리 말에 기가막힐 따름이다"고 비난했다.

 양산시가 진행 중인 이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 작업은 수동으로 작동했던 하천배수문 조절을 자동조절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전액 국비로 공사가 진행되며 양산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국가하천을 시작으로 지역하천까지 진행 중이며 오는 2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예정으로 알려졌다.


남성봉 기자  nam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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