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 마크./ 양산뉴스파크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와 앱을 통해 물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속여 거액을 편취한 사기범 일당들을 양산경찰이 끈질긴 추적 끝에 모두 검거했다.

 양산경찰서(서장 한상철)는 24일 인터넷 물품사기 피의자 일당 6명을 검거해 그 중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부터 9월 초까지 90여 개의 적금계좌와 39개의 선불유심을 악용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및 앱을 통해 각종 물품판매를 올린 뒤 구매희망자 214명에게서 약 9,100만원을 편취한 혐의이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각종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허위물건을 이용 판매 글을 게시한 뒤 미리 생성한 적금계좌로 돈을 받은 뒤 해당계좌가 사기신고되면 이를 해지하고 다시 새로운 적금계좌를 만드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 십개의 유심으로 전화번호를 계속 변경하는 방법으로 피해신고 및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으며 범행 개시단계부터 철저히 역할을 분리해 범행계획 및 실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도 총책과 계좌명의자로 나눠 수사기관에 자진출석해 단독범행임을 자백하는 역할과 중간 관리책, 사기범죄 전문 실행역 등 점조직으로 역할을 나누어 분담해왔다.

 경찰은 지난 8월 중순 경부터 피해신고 접수를 받아 단기간에 다수 피해자 발생에 대해 집중수사를 실시, 모든 범행을 자백하며 단독범행을 주장하는 계좌명의자 역할을 맡은 일당을 먼저 구속했다.

 이후 수사를 확대해 부산, 경남, 울산경찰서 사이버팀에 해당사건 유사수법의 신고 접수여부를 문의하고 공조해오던 중 다른 사건으로 부산사상서와 부산남부서의 체포로 구속돼 있던 사기범죄 전문 실행역 및 팀으로 활동 중인 일달들을 순차로 검거했다.

 또 검거된 일당들을 통해 수집된 단서를 끈질기게 추적해 총책역할의 A씨와 중간관리책 B씨를 구속했다.

 양산경찰 수사팀 관계자는 "비대면 적금계좌 이용 인터넷 물품 사기는 점조직 형태로 주범격 피의자들이 계좌명의자 뒤에 숨어 수사를 회피할 수 있다는 믿음에 최근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의 경우 자진출석 후 단독범행임을 주장한 명의자만을 수사후 사건을 조기에 종결했다면 주범격의 일당들은 계좌명의자만 변경해 범행을 지속했을 것이다"며 "끈질긴 수사로 일당 대부분을 검거하는 등 피의자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완벽히 회피할 수 있는 수법이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으나 어떤 수법의 범죄건 반드시 단서를 남기고 결국에는 검거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사이버사기의 피해예방 방법으로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1) 시세대비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전국적으로 품귀인 품목을 다수 확보했다는 판매자를 주의.

(2) 거래전 경찰청 '사이버캅', '더치트' 앱 등으로 판매자 전화·계좌번호의 사기이력 확인(사기이력이 있으면 절대거래를 피하고, 없더라도 무조건적인 신뢰는 금물).

(3) 가급적 직접 만나 물건의 상태를 확인하고 대금 지급.

(4) 판매자가 가짜 안전결제 사이트로 범행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URL 및 포털검색 확인.

(5) 미심쩍은 경우 실제소유 물품임을 확인할수 있는 '추가 인증사진' 등 요구도 고려.

(6) 판매자와 수취 계좌명의자 명의가 일치하는지 확인.

(7) '카카오톡'의 경우 우측상단 '송금하기' 버튼으로 실명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