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봉 양산뉴스파크 발행인 겸 대표.

 지방선거가 끝난지 6개월이 지났다. 4년의 임기동안 8분의 1이 지난 시점에 이들 뱃지를 단 당선자들의 평가는 어떤가.

 아직 일을 시작도 안했다는 지적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짧은 시간, 이미 입담으로 평가가 이어지는 이들도 많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양산의 경우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등이 새로 탄생했다. 도의원의 경우 집권여당에서 6개의 자리를 모두 차지했고 시의원도 다수를 차지했다.

 그리고 앞으로 1년 4개월 후인 오는 2024년 4월 국회의원을 선택하는 총선이 기다린다.

 그러고 보면 우리에게 선거란 '쉴 틈없는 선택의 갈등'을 제공하는 '골칫거리'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드는 존재다.

 선거는 한마디로 각자의 편가르기다. 상대편과 내편이 나눠져 서로의 인지도 및 지지도 싸움을 통해 표를 뺏들어야 사는, 목숨을 건 대결이다.

 언제나 선택의 결과는 다음선거에 초점이 맞춰진다. 임기동안 말썽없이 일 잘하고 소통과 화합을 잘 이끌었는지가 선출직들의 다음선거로 이어지는 결과물이다.

 이 결과물이 좋아야 다음의 안정적 기회가 자신을 기다리지만, 이를 잘 수행하지 못하면 다음의 기회가 없어지는 것이다.  

 좀 짧은 기간이지만 지금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전국의 선출직 당선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다음에 돌아올 기회에 대해 자신할 수 있을까?.

 양산을 예를 들어도 이미 이들에 대해 많은 평가가 나눠지고 있고 그 평가역시도 외부로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당사자가 직접 표현을 듣지 못하고 간접 귀동냥으로만 긴가민가를 생각할 뿐이다.

 부정적인 평가를 직접할 수가 없는 이유가 후보와 당선자의 달라진 신분 때문이다. 당선 후에는 일명 '힘'의 권한을 가지기 때문에 함부로 그에게 평가를 내릴 수 없다.

좋은 평가면 괜찮지만 다른 평가라면 괘심죄에 걸려 4년 내내 피곤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모든 지역의 일부 시·도의원의 대한 자체평가는 적지않게 나오고 있다. 남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짧은 시간이라 모를 것이라 생각하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유권자들은 그동안 많은 선거를 겪어오면서 자신이 원하는 인물에 대한 선택만 한 것이 아닌, 찰라의 순간이지만 이들을 보는 눈도 단련돼 있다. 

 지금도 '1회용 정치인', '다음에 필요한 인재'라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각자의 점수는 차곡차곡 매겨지고 있다. 그게 유권자들이다.

 의정활동은 무능하지만 저녁에 술자리 마다 볼 수 있는 정치인, 이익에만 밝은 정치인, 무능력한 정치인, 일 잘하는 정치인 등 다양한 분류의 평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 선출직들은 명심해야 한다.

 '설마'하며 이를 잘 몰랐던 정치인이 있다면 참조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물론 특정인물을 거론하는 것이 아니다. 선출직들이 자신을 잘 다져 나가라는 격려의 표현이다.

 이야기를 바꿔 정치에게 있어 '관용'과 '화합', '포용력'은 가장 큰 덕목이다. 이 3가지를 다룰 수 있다면 큰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 마디로 큰 정치인이라는 찬사를 받게 된다.

 모두가 알고는 있겠지만 현실적 실천은 쉽지않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예를 들어본다. 4년 마다 선거를 통해 수장이 바뀌면 힘든 이들은 공무원들과 지역의 기업가들이다.

 전국 어느 지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앞서 비슷한 내용으로 간단하게 다룬적이 있다.

 공무원과 기업인들은 자신의 역할에 열심히 해온 것 밖에 없는데도 결국은 수장이 바뀔 때 마다 '마녀사냥'에 쫓겨 인사배제, 공사배제 등 '배제의 올가미' 속에 걸려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국민들을 위해 노력했고 자신이 갈고 닦은 기술에 대해 최선을 다했던 일부 공무원과 기업인들이 항상 정치사냥의 표적이 된것이다. '왜?' 라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당선자와 그 주변인물들이9 갖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의 이유에 대해서는 '편가르기'나 '다른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잘 알지도 못하는 관계임에도 이미 특정인물에 대해 머리 속으로 편향적 분류를 해놓고 남의 '편', 아니 '적'이 아닌가하는 프레임을 덮어 씌운다면 그 어느 누구라도 억울할 것이다.

 그들을 그런 프레임으로 가둬 마음대로 '다스리려' 하는 생각이라면 심각할 수 밖에 없는 문제다.

 양산에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주위의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고 정확하고 명확한 판단으로 마녀사냥식의 주변주장에 대한 사실여부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최고 책임자의 판단능력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만장회도(慢藏誨盜)'라는 말이 있다. 

 "곳간 문을 잘 단속하지 않는 것은 도둑에게 도둑질을 하라고 가르치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우리는 우리마음의 곳간 문을 그냥 열어두고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나라의, 우리의 삶을, 재산을, 관리토록 맡긴 정치인에게 곳간열쇠를 맡기고 방관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만약 주변에 어떠한 사유로 억울한 일을 겪는 이가 있다면 모른척해서도 안된다. 그건 나와 상관없는 일이 아닌 다음에 돌아올 '나의 일'이기 때문이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은 옳은 일이지만,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거나 생기게 해서는 안된다. 특히 그 것이 정치라는 족쇄를 걸고 발생한다면 더 더욱이다.

 정치의 힘이 마녀사냥식의 함정을 쓰는 권력으로 사용되면 안된다. 변화와 소통의 목소리로 인해 정치는 새로 탄생하고 또 달라진다.

 '바로잡기'를 명분으로 마녀사냥식의 권력을 휘두르는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정치(政治)' 보다는 '정치(正治)'로 억울한 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몫이다.

 그래서 이 '만장회도'라는 뜻은 유권자와 정치인 모두가 새겨야 한다.

 유권자들은 자신을 대신해 맡긴 권한을 정치인이 자신의 이익 등을 위해 다르게 사용하는 건 아닌지에 대해 잘 살펴보고 감시해야 한다.

 또 정치인은 유권자가 자신을 선택해준 것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공명하게 업무에 임하고 항상 곧은 마음을 갖고 개인적 사리사욕이나 욕심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가진 곳간문을 열어둔 채 방치하다 잘못되면 결국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과 몫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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