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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헌의 독서파크(252)] '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김형근>'서울패미리병원 해헌(海軒) 강일송 병원장
양산뉴스파크 | 승인2023.07.16 21:03
 김형근 저자의 '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사진제공=해헌 강일송)

 오늘의 심리학에 관한 내용을 다룬 이야기이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를 스스로 조절가능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사실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남을 움직이는 것보다 나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울 수도 있다.

 저자는 중독심리학자로 현재 서울중독심리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며, 수 많은 상담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대책없는 내 감정 중 몇 가지를 골라 살펴보겠다. <해헌(海軒) 주>

 [시작하며]

# '나는 왜 자주 화가 날까?'

 화가 날 때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화는 1차 감정 이후에 따라오는 감정이다. 우리는 어떤 감정을 느낀 다음, 그 감정 때문에 화를 내게 된다. 그래서 화는 2차 감정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런 까닭에 화 자체를 다스리기란 불가능하다. 만약 화를 다스리려 한다면 자아를 억압하거나 분열시킬 수 밖에 없다. 억압은 의식이 알아차리기 전에 눌러버리는 행위인데, 화의 독은 몸 속에 스며들어 병이라는 신체반응을 일으킨다.

 왜 우리는 이렇게 자주 화가 나는 걸까?.

 먼저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 화가 난다.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누구나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기 마련이다.

 배가 고프면 신경이 날카로워지면서 화를 낼 수 있는 심리적 불안상태가 된다. 어린시절부터 기본욕구가 결핍되면 화를 내고 공격적으로 된다.

 칭찬과 인정, 따뜻한 관심같은 정서적 욕구의 결핍도 배고픔에 해당한다. 당연히 받을거라 여겼던 욕구들이 채워지지 않을 때 단순히 못 받았다는 느낌을 넘어 빼앗겼다는 느낌을 갖는다. 

 빼앗겼다는 느낌에는 공격을 받았다는 전제 조건이 깔려있다.

 기대가 좌절될 때도 화가 난다. 매사에 화를 자주내는 사람들은 그 만큼 기대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세상이 내 마음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전능함'에 대한 기대다. 하지만 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결국 화를 내게 되는 것은 화 이전에 느껴지는 선행감정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주 화가 나는 편이라면 무조건 화를 참고 억누르려는 표면적 노력보다 자신이 어떤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나는 왜 비판적일까?'

 거침없이 쓴소리를 내뱉는 사람들이 있다. 쓴소리, 즉 비판적인 태도는 편견과 판단 뒤에 이루어지는 공격적인 태도다.

 매사에 비판적인 사람은 그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물론 가장 힘든 사람은 비판을 일삼는 당사자일 것이다.

 누군가를 비판하는 일은 무척 괴로운 일이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판단할 수 없는 존재다. 판단이란 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도 비판을 하는 사람은 자신을 신의 자리에 두고 자신의 생각이 절대적 진리라 확신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타인을 선과 악으로 분류하고 단정내린다.

 내가 남을 비판하면 남도 나를 비판할 것이라는 생각에 누구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없다. 또한 자신의 생각에 절대적 진리성을 부여해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을 잘못된 것으로 취급한다.

 남을 비판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을 향한 비난과 비판의 목소리를 중단시켜야 한다.

 "넌 왜 그 것 밖에 안되니", "한심하다, 한심해" 등의 나를 괴롭히는 소리가 들리면 타인과 외부환경을 비판하고 다그침으로써 나의 목소리를 잠재우려 한다.

 내 안에 있는 비판의 목소리는 사실 어린시절부터 자주 들어온 말이다. 직접적인 말 뿐 아니라 부모의 암시적인 말투와 태도 역시 아이의 마음에 메시지로 변환되어 자리잡는다.

 유아시기부터 인간은 여러가지 감각세계를 통해 얻은 경험을 저장해 두는데, 앞으로 주어질 상황에 대처하고 방어해야 할지 적절한 판단과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이런 경험의 저장행위를 '삶의 자동 유지장치'라고도 한다.

 저장되는 기억들 가운데 긍정적인 내용이 많다면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부정적인 내용이 많다면 심리적 장애를 입어 부정적이고 비판적으로 볼 것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 들어와도 이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쁜 것으로 변질되고 만다.

 그래서 삶의 방식을 결정짓는 가장 큰 잣대이자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이 유아기의 경험내용이다.

# '나는 왜 의존적일까?'

 혼자 있는 것을 유독 힘들어하고 누군가에게 의존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받는 행위를 통해 대인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선택한 사람들이다. 울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아이와 같다.

 의존적인 사람들은 고달픔과 괴로움을 과도하게 느끼고 이를 타인에게 표현하고 전가하려 한다. 의존한다는 것은 자신의 주권과 결정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것이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주권을 넘긴 대상을 마음대로 통제하려고 한다.  

 한마디로 의존은 타인의 주권을 자신이 소유하고 싶어 하는 욕망의 산물이다.

 처음에 상대는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게 여긴다. 하지만 고유영역을 침범당했다는 생각에 점차 거리를 두려 한다. 상대가 이렇게 나올 수록 버림받지 않기 위해 집착하고 의존은 더 강해진다.

 의존적인 성향은 왜 생기는 것일까?, 그 마음 속에는 "나는 버림받았다"는 신념이 숨어있다. 더 이상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하고 맞춰 주려한다.

 대체로 의존은 여성에 더 많이 나타난다.

 의존적인 사람은 반드시 버려질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이 확신은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의존하게 만든다.

 상대가 떠날 것 같아 불안해하다 진짜로 떠나가 버리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하며 자신의 불안을 합리화한다.

 관계적 악순환에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어린시절부터 유사한 경험을 반복적으로 겪은 탓이 크다. 대체로 어릴 때 버림받은 경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세상 그 누구도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며 나의 결핍을 채워줄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세상과 타인은 결코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영역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마치며]

 심리에 대한 책을 한 번 보았다. 저자는 심리상담으로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오며, 다양한 예를 들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열길 물 속보다 알기 어려운 마음이기도 하고, 때론 태산같이 꿈적않는 무거운 마음이기도 하다.

 자신도 이해하기 어려운 심리적 문제 중 오늘은 '분노', '비판', '의존' 3가지에 대해 언급해 봤다.

 개인적으로 현대사회에서 많이 겪는 심리문제이지 않을까 해서 골라봤다. 불안에 대해서는 알랭 드 보통의 책에서 이미 말씀드렸었다.

 요즘 대한민국을 보자면 '분노조절 장애'라는 집단병을 앓고 있는 듯해 보인다. 온통 분노한 사람들이 넘치는데, 분출할 곳을 찾으면 폭발하듯이 쏟아낸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이 사회에서 기본욕구가 충족이 안되고 있다는 것이고, 인정과 칭찬에 목말라 있다는 것이며, 기대가 좌절되고 있는 것이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분노의 불길을 어떻게 하면 잡을 수 있을까?.

 두 번째는 '비판'인데, 우리 주변에는 비판적인 사람이 참 많다. 비판하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 절대적이라는 확신이 강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또한 자기를 향하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끊임없이 타인을 비판하는 마음이면의 생리를 살펴보았다.

 자신을 편안하게 놓아주고, 판단하는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찾으면 좋을텐데.

 세 번째는 '의존'에 대한 이야기이다.

 의존하는 마음의 바탕에는 "나는 버림받았다"는 믿음과, 또한 "나는 또 다시 버림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숨어있다고 한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니 끊임없이 외부에서 안정을 찾으려 한다. 저자의 말처럼 세상과 타인이 절대로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여야 하고, 그리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것이 정답으로 보인다.

 정신 심리문제나 기제들을 보자면 참으로 많은 인간의 나약함과 불완전함, 어설픔 등을 보게 된다.

 즉, 하드웨어적으로 강한 동물들에 비해서 초라하기 이를 데 없고, 소프트웨어적으로도 인간의 마음은 불안, 걱정 등에서 한 시도 편한 때가 없다.

 이러한 불완전성을 커버하기 위한 여러 정신기제들은 수 만년을 걸쳐 생존을 위해 고심을 하며 자기의 DNA에 각인시켜 온 나름의 비책들일 것이다.

 이런 비책들을 위기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작동되도록 하기 위해 엄청난 세월과 시행착오가 필요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대의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너그러움과 관용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도 언제든지 실수를 할 수 있는 모자란 존재이고, 지금 힘든 사람의 입장과도 같이 처할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엄격한 잣대가 아니라 너그러움의 잣대를 댈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지금 각박한 이 세상에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감사합니다.^^

 <강사소개>

 해헌(海軒) 강일송

 현 양산 물금증산의 양산세무서 6층과 7층 서울패미리병원의 병원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한림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과정(AFP) 수료,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서울대학교병원 의료경영최고위 과정(AHP) 수료.

 <공동저서> ▶우리아이 성조숙증 거뜬히 이겨내기, ▶우리아이 변비와 야뇨증 거뜬히 이겨내기, ▶초보 육아 거뜬히 이겨내기, ▶더바이블 육아 소아과 수업 3권 시리즈.

 <※해헌의 독서파크는 사전에 작성된 원고로, 현재 시기와 변화된 내용이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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