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로로 저자의 '심플하게 산다'.(사진제공=해헌 강일송)

 오늘 하루는 유럽출신의 작가가 동양적인 사유를 하면서 기술한 '심플하게 산다'라는 책을 소개드린다.

 저자인 도미니크 로로(Dominique Loreau)는 프랑스 출신 수필가로 소르본대학에서 영문학석사를 취득했고 영국, 미국, 일본 등에서 교사생활을 하다가 동양적인 아름다움에 빠져 1970년대 말부터 일본에서 살면서 서구적 사고방식과는 다른 생활에서 '심플하게 사는 것'의 가치를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너무 많이 소유하려는 것을 멈추자고 역설한다. 그러면 자신을 돌보는 데 더 집중할 수 있고 충만한 삶에 다가갈 수 있다고 한다. 자 그럼 내용을 살펴본다. <해헌(海軒) 주>

[시작하며]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인 부, 소유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지만, 오히려 그 소유한 것의 무게에 의해 짓눌려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하고, 공간을 채우느라 오히려 공간을 잃게 된다.

 당신에게 소유를 유혹하는 물건이 있다면, 잠시 멈춰서서 다시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삶의 본질은 물건을 통해 구현되지 않을 뿐더러, 지나치게 많은 물건은 우리 자신을 잠식하고 본질에서 멀어지게 한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것은 인류의 오랜 지혜이다. 사는게 즐겁지 않다면 가진게 너무 많기 때문인 이유도 많다. 더 많이 소유하라고 요구하는 지금의 소비사회에서는 오히려 더 많이 가질 수록 인생이 꼬여가는 역설이 너무 많다.

 우리가 고수해야 할 인생의 원칙은 "물건과 몸과 마음을 개운하게 정리하여야 한다"이고 결국 '심플하게 살자'이다.

 저자의 주장을 보자면, 굉장히 동양적인 사고관을 가진 것을 알 수 있다.

 최소한의 물질, 최소한의 공간, 실생활의 소박한 아름다움 추구 등...

 동양적인 미학과도 접밀하고 일본에서 오래 생활해서인지 일본의 대표적인 미학기준인 '와비사비' 정신이 엿보인다.

 '와비사비'란 평범한 사물을 감상할 때, 아무리 불완전하고 초라한 것이라도 거기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는 미의식이다.

 이 것은 일본다도를 관통하는 미의 기준이고, 우리나라의 막사발 '이도다완'을 일본의 국보로 자리매김하게 한 가치기준이기도 하다.

 현대인의 물욕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삶을 성찰하게 하는 기회를 마련해준 책을 소개해 드리며, 단순한 것이 진리에 가깝다는 말을 한 번 더 떠올려 본다.

 <강사소개>

 해헌(海軒) 강일송

 현 양산 물금증산의 양산세무서 6층과 7층 서울패미리병원의 병원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한림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과정(AFP) 수료,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서울대학교병원 의료경영최고위 과정(AHP) 수료.

 <공동저서> ▶우리아이 성조숙증 거뜬히 이겨내기, ▶우리아이 변비와 야뇨증 거뜬히 이겨내기, ▶초보 육아 거뜬히 이겨내기, ▶더바이블 육아 소아과 수업 3권 시리즈.

 <※해헌의 독서파크는 사전에 작성된 원고로, 현재 시기와 변화된 내용이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