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의 약제부 직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가루약 자동조제로봇(Mini-Dimero)을 작동하는 모습.(사진제공=양산부산대병원)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이상돈)에 국내 최초의 '가루약 자동조제로봇(Mini-Dimero)'이 도입돼 알약사용이 어려운 소아나 일반환자들에게 효과적이자 정확한 약제제공이 기대된다.

 병원은 지난 13일 중앙로비 외래약국 앞에서 이상돈 병원장, 황은정 약제부장과 Yuyama 마츠시타 료 한국지사장 등 병원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루약 자동조제로봇 가동식을 개최했다.

 도입된 가루약 제조로봇은 지난 2019년 11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일본의료약학회 연회에서 양산부산대병원이 Yuyama사와 협력해 직접 수출요청을 통해 진행됐다.

 일본 엔지니어가 장기간 양산부산대병원에 상주하며 한국형 모델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한국병원약사회 추계학술대회에 처음으로 전시하며 약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를 통해 양산부산대병원은 4년 만에 국내 최초이자 다른 국가로 수출된 최초의 사례로 'Mini-Dimero' 가루약 자동조제로봇을 도입,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주목받을 만한 혁신적 의료기술 도입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가루약 자동조제로봇은 의약품의 선택, 칭량, 분포과정 모두를 자동화했으며 가루약을 더욱 안전하고 신속하게 조제할 수 있고, 조제과정에서 발생되는 분진으로 인한 주변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조제자를 보호할 수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이 도입한 가루약 자동조제로봇(Mini-Dimero)의 가동식 기념 단체사진 모습.(사진제공=양산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의 경우 부산대어린이병원과 영남권역재활병원이 있어 가루약 복용환자가 많다.

 가루약 조제를 위한 대기시간 장기화로 환자들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 도입으로 알약복용이 힘든 어린이들과 연한곤란 환자들의 가루약 조제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또 가루약 조제과정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최소화하고 일관된 조제가 가능해 환자에게 안전하고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황은정 약제부장은 "자동조제로봇은 자동화된 기능을 통해 가루약 조제과정에서의 오류와 실수를 최소화하고 가루약 조제의 정확 및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약사업무를 조제중심에서 환자중심으로 전환해 환자와 의료진에게 더 질 높은 약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상돈 병원장도 "로봇도입으로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며 이는 의료기술의 혁신과 환자안전에 대한 헌신의 일환이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첨단기술을 도입해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