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어린이병원에 전달된 오리온 제과에서 지난 2022년 봄 시즌 한정으로 출시했던 딸기 고래밥 모습.(사진제공=오리온)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역시! 오리온". 우리나라 대표적 제과회사인 오리온이 생산중단된 '딸기 고래밥'을 병원에 입원한 환아의 요청에 따라 별도 수작업을 거쳐 제작,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PICU)에 근무 중인 최다정 간호사는 어린이병원에 입원 중인 만 3세 남아 환아가 좋아하는 '딸기 고래밥'을 오리온에 요청했다.

 최 간호사는 입원한 환아가 몇 일간 금식유지 속에서 식사가 가능해지자 가장 먹고 싶은 것이 '딸기 고래밥'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이 제품을 찾기 위해 수소문을 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지난 2022년 출시당시 봄 시즌 한정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다 단종됐으며 온라인, 오프라인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최다정 간호사는 오리온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남겨 환아를 위한 '딸기 고래밥'의 구입요청을 했으며 오리온 고객센터는 최 간호사에게 직접 연락을 통해 '딸기 고래밥'의 소량생산을 약속했다.

 하지만 오리온 측은 시즌 한정에 따른 제품으로 재료구입이 어려운 가운데다 대량생산을 할 수 없어 공장이 아닌 연구소에서 수작업으로 딸기 고래밥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오리온은 환아들이 먹는 음식인 만큼 미생물 검사까지 확실히 검사한 후 발송할 것을 약속, 지난해 12월 15일 생산 중단된 딸기 고래밥이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에 도착했다.

 오리온은 '딸기 고래밥'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리온 생산의 여러가지 과자 3박스와 스티커를 함께 보내 환아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최다정 간호사는 "지난해 12월에는 잠시나마 산타간호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기쁨을 전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입원한 환아들에게 의료진이 부모님 역할을 대신할 순 없지만 환아와 보호자에게 병원에서 만큼은 의료진이 또 다른 가족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부산대 어린이병원 관계자는 "이번 오리온의 선행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고객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였다"며 "오리온 제과가 고객요청에 적극 대응해줘 환아들이 성탄절을 앞두고 특별한 선물을 받은 감동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