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양산시민들이 사랑한 책 1위에 선정된 신한균 사기장의 저서 '신의 그릇'./ 양산뉴스파크 DB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양산 하북면에 가마를 두고 있는 신정희 요의 신한균 사기장이 저서한 역사소설 '신의 그릇'이 지난해 양산시민들이 가장 사랑한 책 1위에 선정됐다.

양산시립도서관(관장 서민수)이 관내 4개 도서관인 중앙·웅상·서창·윤현진 도서관의 지난해 대출순위를 집계한 결과 1위인 '2023년 양산시 올해의 책'에 신한균 사기장의 '신의 그릇'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의 그릇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사기장 '신석'의 이야기가 그려진 내용으로, 그의 고뇌하는 삶과 완벽한 그릇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열망, 분노, 희열 등 일대기를 조명한 역사소설이다.

신한균 사기장은 양산시 동면 법기리 소재의 사적 100호로 지정된 역사적 법기요지의 가마터를 보존하고 관광지 개발을 위해 현재 '법기도자'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법기리 요지는 일본으로 가는 중요한 도자기들을 거의 모두 생산했던 역사적으로 유명한 가마터로 알려져 있다.  

책에는 일본에 끌려갔다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 주인공 신석이 통도사와 법기리 일대에서 생의 마지막까지 도자기를 빚으며 우리의 것을 지키고 전승하려는 애뜻하고 따뜻한 마음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평산책방의 책방지기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하는 도서로도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위에는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3위는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4위는 자청의 '역행자' 등이 베스트셀러 도서로 등극 양산시민들의 최다 대출도서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시립도서관은 쟁쟁한 도서들 중 신한균 사기장의 '신의 그릇'이 대출 1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 전 양산시민이 올해의 책을 함께 읽고, 공통의 문화체험을 통해 '책으로 하나 되는 양산조성'의 성공적 목적달성으로 평가하고 있다.

도서관은 지난 2022년부터 지역정서를 담고 있거나, 양산작가의 도서를 선정해 독서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동안 3,553명이 함께 읽고, 토론하며,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독서운동에 동참했다.

'신의 그릇' 저자인 신한균 사기장은 "양산시민들께서 역사소설인 신의 그릇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며 우리의 도자기는 우리의 역사이자 생활로, 절대 잊혀지거나 사라져서는 안된다"며 "세계 최고의 도자기 강국인 우리나라의 역사흔적이 양산 동면 법기리에 남아있는 만큼 '법기 가마터'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서민수 시립도서관장은 "올해도 양산시민을 위한 알차고 재미있는 독서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의 책, 독서운동'을 펼칠 예정으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