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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헌의 독서파크(311)] '독서력(讀書力)'-<사이토 다카시>서울패미리병원 해헌(海軒) 강일송 병원장
양산뉴스파크 | 승인2024.02.08 23:05
 사이토 다카시 저자의 '독서력(讀書力)'.(사진제공=해헌 강일송)

 오늘은 독서에 관한 책을 한 권 보려고 한다. 독서란 무엇이며, 어떻게 정해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보도록 한다.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일본 최고의 지성 중 한 명이다.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교육학 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교육 심리학자이자, 전방위적 지식인으로 생각법, 대화법, 글쓰기, 처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책을 저술하고 있다.   

 다카시 교수는 독서력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한다. 내용을 한 번 살펴본다. <해헌(海軒) 주>

[시작하며]

# "독서력을 가지고 있는가?"  

 독서력이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독서를 즐긴다는 말과 독서력이 있다는 말은 엄연히 다르다. 물론 일치하는 경우도 꽤 있지만, 좋아하는 추리소설 작가의 작품 만을 읽은 사람은 독서가 취미라고 말할 수는 있어도 독서력이 있다는 보증은 없다.   

 독서력은 독서가 습관화된 힘이고, 일상에서 독서습관이 배어 있다는 뜻이다. 독서의 처음에는 고통이 먼저 온다. 한 권을 다 읽어내는 데 정신적인 에너지가 꽤 필요하다. 하지만 서서히 익숙해진다.   

# "독서는 왜 해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독서를 하는가?, 독서를 하면 무엇이 좋은가?"

 이런 물음에 대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독서는 자아형성을 위한 양식이기 때문이다. 또한 독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자아형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독서가 가만 내버려둬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생각은 크나 큰 착각이다. 독서는 스포츠와도 닮은 구석이 있는데, 숙달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 '요약할 수 있어야 읽은 것이다' 

 독서를 마친 후에 "그런데 어떤 내용이었지?" 라고 물음을 던져보라. 여기에 답을 하면서 내용을 요약할 수 있으면 제대로 읽은 것이다.

 책은 꼭 100퍼센트 완독할 필요는 없다. 대개 책은 똑같이 중요한 내용으로 전체가 채워져 있지 않다.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핵심이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곳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요약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 '독서는 장거리 달리기와 같다'   

 독서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축적된 독서량으로 하는 것이다. 운동신경이 좋은 사람은 이 것, 저 것 운동을 잘 할 수 있다.

 하지만 독서는 머리가 좋다고 해서 잘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장거리 달리기나 행군과 비슷한 것이다.

 특별히 발이 빠를 필요가 없다. 날마다 달리고 거리를 조금씩 늘려 나가다 보면 대부분 장거리 달리기를 할 수 있다.   

# '자신을 만드는 최고의 방법'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라고 물으면 나는 바로 "자신을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자신의 세계관이나 가치관을 형성하고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독서의 폭이 좁으면 한 가지 사실을 절대시하게 되기 쉽다. 교양이 있다는 것은 폭 넓은 독서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모순되고 복잡한 사실들을 마음 속에 공존시키는 것, 독서로 기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복잡성의 공존이다.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부드러움, 이 것이 독서로 가꿔지는 강인한 자아의  모습이다.  

# '혼자가 되는 시간의 즐거움을 알자'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은 사람을 성장시킨다. 물론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면서 인간성을 갈고 닦을 수 있지만 혼자 조용히 자신과 마주서는 시간이 자아형성에는 꼭 필요하다.

 음악을 들으며 혼자 멍하니 있는 시간도 즐거운 법이다.

 독서는 정신적 긴장을 필요로 한다. 이 적절한 긴장이 깊은 만족감을 가져다 준다. 독서는 혼자하는 듯 싶지만 결코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

 책을 쓴 저자와 함께하는 둘만의 시간이다. 저자가 눈 앞에 있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깊숙하게 말을 걸어온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은 혼자 책 읽는 시간의 풍요로움을 잘 안다.

 뛰어난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인간은 종합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주변에 그런 사람이 늘 있는 것은 아니다. 책을 통해서는 이 세상에 없는 훌륭한 사람에게서도 엄청난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 '혼자 문을 두드리라'   

 나는 대학 연구실 문 앞에 "혼자 문을 두드리라"는 말을 내걸었다. 무리지어 오지 말라는 뜻인데 사실 혼자가 되는 것은 의외로 어렵다.

 그런데 독서가 몸에 밴 사람은 쉽게 혼자가 된다.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독서는 원래 저자와 일대 일로 마주 선 공간에서 이루어 진다.

 "서점에 가서 주머니를 털어 책을 사라"고 당부한다. 자신이 직접 제 돈으로 책을 사서 읽어야 그 안에 실려있는 말이 몸 속으로 쉽게 스며들기 때문이다.   

# '꼬리를 무는 독서'   

 책은 책을 부른다. 한 권을 읽으면 다음에 읽고 싶은 책이 생긴다.

 그 것이 독서의 묘미다. 한 사람의 저자가 계기가 되어 책의 그 물망이 점점 확대되어 간다. 책에 대한 관심도 미묘하게 변화가 일어나면서 넓어진다.

 이 것이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연스럽게 관심분야를 바꿔가면서 확장시키는 것이 자아를 만드는 독서의 요령이다.   

# '독서력에 따라 대화의 질이 다르다'

 독서를 하면 자아를 형성하게 되고 또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향상된다고 하였다. 일상적인 대화를 하더라도 독서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대화가 질적으로 다르다.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책을 읽는 사람인지 아닌지 금방 알 수 있다.

 독서력의 유무가 의사소통 능력을 통해 금방 드러나는 것이다. 독서가 커뮤니케이션에 어떻게 영향을 줄까?, 확실한 점은 맥락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준다는 것이다.   

 맥락이 있는 대화란 상대가 하는 말의 요점을 파악하고, 그 요점을 자신의 각도에서 말해줄 수 있을 때 가능해진다. 일반적으로 말 속에는 줄기와 잔가지가 있다.

 상대가 하는 말의 줄기를 확실히 파악하고 그 줄기를 토대로 가지를 쳐가듯이 얘기를 하는 것이 대화의 요령이다. 그 줄기를 파악하는 힘은 독서를 통해 요약 능력을 훈련하면 크게 향상된다.   

 같은 내용이라도 자신의 말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기 위해서는 어휘가 풍부해야 한다. 이는 독서를 통해 효율적으로 연마할 수 있다.  

# '읽은 내용을 누군가와 나눠라'   

 책을 읽은 후 자기 것이 되게 하는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읽은 내용을 이야기하거나 알리는 것이다. 이렇게 한 내용은 잘 기억을 하는데, 자신의 입으로, 글로 말한 내용은 좀처럼 잊기 힘든 법이기 때문이다.   

[마치며]

 이번 이야기는 독서에 관한 책이었다.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책들을 보자면 "참으로 팔방미인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다방면으로 활발한 활동과 저술을 하는데, 도대체 어느 시간에 저 많은 일을 다 하는가 싶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다보니, 그의 왕성한 지적체력과 지구력, 탐구력은 독서력에 그 근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가 습관화되고 일상화된 그에게는 그 많은 일들도 빠른 시간에 더 정확하게 실행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인해 금방 해결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저자는 '독서란 자아형성의 도구이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는 기초'라고 한다. 하지만 마치 운동과 같이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장거리 달리기처럼 날마다 매일 조금씩 연습하다보면 그 능력이 키워져서 어느새 마라톤도 가능한 내공으로 진화하게 된다.

 독서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까지 축적된 '독서량'으로 한다는 말이 신선하다. 힘들지만 어느 정도 독서량이 쌓일 때까지 쉼 없이 노력을 해야 하겠다.    

 독서는 과거의 위대한 선현과의 대화시간을 혼자서 갖는 것이다. 사람은 대체로 자기보다 나은 사람과의 어울림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발전할 동력을 찾는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는 자기를 최고로 만드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저자는 책을 자기 주머니를 털어서 사라고 한다. 도서관에서 그 방대한 양의 책과 지적향연을 누리는 것도 좋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책은 사서 자기 만의 서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독서력이 있는 사람은 대화의 질이 다르다고 저자는 말한다. 몇 마디만 나누다보면 책을 읽는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 사람인지 알 수가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그 책을 가장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최후의 방법은 그 내용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이라 한다. 주위의 사람에게 참 유익했던 책 내용을 말하기도 하고, 요즘처럼 SNS를 통해 나눌 수도 있다.   

 오늘 독서에 관한 유익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현대인이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능력들이 독서로 인해 키워짐을 알 수 있다. 

 책으로 인해 자아가 성장하고 자기만의 확고한 세계가 구축되어 일상에서 지적향기가 흘러나오는 삶이 되길 바라본다.   

감사합니다.~~      

<강사소개>

 해헌(海軒) 강일송

 현 양산 물금증산의 양산세무서 6층과 7층 서울패미리병원의 병원장,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한림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과정(AFP) 수료,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서울대학교병원 의료경영최고위 과정(AHP) 수료, 한국예술종합학교 최고경영자 문화예술과정(CAP) 수료.

 <공동저서> ▶우리아이 성조숙증 거뜬히 이겨내기, ▶우리아이 변비와 야뇨증 거뜬히 이겨내기, ▶초보 육아 거뜬히 이겨내기, ▶더바이블 육아 소아과 수업 3권 시리즈.

 <※해헌의 독서파크는 사전에 작성된 원고로, 현재 시기와 변화된 내용이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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