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산시의원들 모습.(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양산 을 지역 시의원들)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국민의힘 양산 을 지역의 김태호 국회의원 후보를 선거관리위원회와 울산지검에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조치한 가운데 민주당 양산시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엄중수사를 촉구했다.

 양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선호·김석규·강태영·최순희 의원은 11일 양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호 후보에 대해 "양산 유권자들을 우습게 보는 듯한 지속적인 발언행동을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 후보가 거짓과 허위사실로 감히 양산시민들에게 표를 구하는 행위는 우리 양산시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들은 "김태호 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자체추산 2,000여 명이 집결했다고 밝히며 지역에 쟁점이 되는 웅상중앙병원 폐원에 대해 양산시장을 포함한 보건당국자, 관계자들하고 긴밀하게 해서 웅상지역 30km 이내 모든 병원을 응급실로 활용할 수 있는 24시간 체제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김태호 후보와 양산시장은 웅상지역 30km 이내의 모든 병원을 응급실로 활용할 수 있는 24시간 체제로 준비된 것이 확실하냐"며 불가능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또 "양산지역 지역아동센터 관계자 간담회에서도 지난해 대비 삭감된 명절수당에 대해 나동연 시장하고 통화를 했으며 명절수당을 추경에 반영시키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는 것이 정확한가"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만약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양산시장이 지위를 이용, 선거운동을 도운 것인 만큼 정치적 중립위반이고, 거짓이라면 김태호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경남도당이 선관위와 울산지검에 고발조치한 이 내용과 관련 법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당부한다"며 "나동연 시장도 입장표명이 필요하며 더 이상 선거개입 의혹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김태호 국민의힘 양산 을 지역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포의 위반혐의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와 울산지방검찰청에 고발조치했다.

 고발내용은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행사에서 웅상중앙병원의 폐원과 관련 "양산시와 협조를 통해 30km 이내 모든 병원을 응급실로 활용할 수 있는 24시간 체제로 준비했다"는 내용과 지역아동센터 대표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삭감된 종사자들 명절수당에 대해 시장과 통화했으며 정상화를 위해 추경반영을 약속받았다" 등의 두가지 내용이다.

 이와 함께 나동연 시장에 대해서도 공직자 중립의무위반 의혹 등의 혐의로 확인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하며 김태호 후보와 함께 고발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경남도당은 국민의힘 양산 갑 지역의 윤영석 후보에 대해서도 KTX 물금역 정차와 관련 허위사실을 공포했다며 경남도선관위에 고발조치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