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덕계동행정복지센터에서 발견된 불법 카메라 모습.(사진제공=경남경찰청)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제22대 총선 관련 양산지역 6곳의 사전투표소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해 감시하려다 적발된 2명이 구속됐다.

 양산경찰서는 9일 양산의 사전투표소에 불법 감시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70대 남성 A씨와 50대 여성 B씨에 대해 '건조물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구속된 A씨와 B씨는 지난달 11일 양산시 투표소 6곳인 평산동·덕계동·양주동·물금읍 등 행정복지센터와 양산실내체육관, 양산문화원 등 6곳에 침입해 불법카메라 6대를 설치한 혐의이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카메라 설치 전날인 3월 10일 앞서 인천논현경찰서에서 구속된 40대 유튜브 C씨와 양산에서 만나 카메라 설치장소와 설치방법, 회수 등에 대해 공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A씨와 B씨는 C씨와 같이 양산의 사전투표소 4곳에 침입해 정수기 등에 감시용 불법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C씨는 촬영된 카메라의 내용을 담은 SD카드를 선거일 이후 A씨로부터 회수받아 검토하는 역할을 각각 분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와 B씨는 양산에 거주하는 유튜브 C씨의 구독자로 알려졌으며 C씨는 전국 총선 사전투표소 40여 곳을 대상으로 투표감시 목적으로 불법카메라를 설치하다 적발돼 지난달 31일 구속됐었다.

 C씨는 지난달 초부터 전국의 총선 사전투표소 40여 곳을 대상으로 몰래 침입한 뒤 불법카메라를 설치했으며 이는 선관위의 사전투표율 조작감시를 위해 실시한 행동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설치한 불법카메라는 충전식 어답터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통신장비처럼 위장해 투표장 입구 등의 정수기에 몰래 부착해 눈길을 피해온 것으로 나타나났다.

 양산경찰서는 구속된 A씨와 B씨의 추가범행 및 공범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 결과 밝혀진 건 외의 다른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