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출생의 故 김복동 할머니 사진.(사진출처='김복동의 희망' 홈페이지)

 양산 출생으로 14세 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22세 때 고국으로 돌아온 뒤 평생을 인권·평화운동을 하다 지난 1월 93세의 나이로 별세하신 故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는 '(가칭)김복동 평화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구성됐다. 

 지난 15일 양산시의회에서 열린 준비위 구성에는 류은영 여성단체협의회장이 위원장으로 선임돼 앞으로 할머니를 위한 '평화공원' 조성사업에 노력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로 차려진 추모분향소 운영 이후 양산시의회 박미해 의원의 발언으로 '(가칭)김복동 평화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지역사회단체에 건립제안서를 보낸 뒤 적극 참여의사를 표시한 21개 단체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구성하게 됐다.

故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는 '(가칭)김복동 평화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준비위원회 회의 모습.(사진제공=양산시의회)

 앞으로 추진위는 집행위원회를 구성한 뒤 설명회와 간담회, 거리홍보, 서명운동 등을 통한 시민여론 및 의견수렴을 거칠 예정이다.

 김복동 할머니의 평화공원은 양산 출생의 세계여성인권운동가 배출에 대한 자부심과 인권·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등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인권의식을 함양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류은영 준비위원장은 "준비위원회는 앞으로 홍보활동을 통해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할머니의 평화와 인권운동의 정신을 이어가는 '평화공원'의 건립을 위해 사업을 신속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