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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인터뷰] 사단법인 부일봉사회 이광희 회장"소외된 이웃들의 얼굴에 그늘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나눔봉사의 활동은 계속 이어진다"
남성봉 기자 | 승인2019.11.02 03:15
 사단법인 부일봉사회 이광희 회장의 행사장 인사말 모습.(사진제공=부일봉사회)

 "우리 주위의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지난 2006년 양산에서 결성된 사단법인 부일봉사회의 이광희 회장(48)은 지금까지 13년 동안 단 한주도 쉼 없는 봉사활동을 전개해왔다.

 처음 회원들을 모아 작은 봉사로 시작했던 이 단체는 회원들의 수가 80여 명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2016년 사단법인으로 전환해 양산지역의 구석구석을 찾아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독거노인 반찬배달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소외계층의 주거문화 개선을 위한 도배와 벽지·가구·전기·청소지원, 맞춤형 봉사, 조손가정 지원, 독거노인 대상의 '파랑새를 찾아서' 등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파랑새를 찾아서' 프로그램은 독거노인들의 건강과 활력을 위해 부일봉사회 회원들이 여행, 건강체조, 레크레이션 등을 함께 하는 봉사활동이다.

 "설립 후 13년 동안 쉼없는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의 모범적 작은 불씨로 평가받아"

 "간암투병 50대 가장세대 돕기 모금활동 대대적 전개, 453만5천원 전달 가장 기억나"  

 사단법인 부일봉사회원들의 단체사진 모습.(사진제공=부일봉사회)

 지난 5월에는 봉사회가 장애인과 그 가족들 100여 명을 초청해 황산공원에서 '행복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양산시 특전사사회봉사단과 함께 '장기자랑', '점심식사 대접', '보물찾기', '보트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당시 이광희 회장은 어깨수술을 해 입원 중인 가운데 기브스를 한 채 현장에서 회원들과 봉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부일봉사회는 '봉사'라는 말보다는 '나눔'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단체라고 자부한다"며 "이전에는 활동을 위해 이곳 저곳을 찾아다녔지만 이제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연락이와서 요청하는 곳이 많아져 그동안의 활동이 헛되지 않았음을 실감한다"고 이 회장은 밝힌다.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로는 지난 2017년 전개한 암 투병환자 돕기 모금운동이라고 전한다.

 "지역에 거주하는 50대 가장 A씨(당시 54세)가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간암으로 투병 중인 가운데 치료가 중단되고 집세까지 밀려 쫓겨날 형편에 놓였던 현실을 접했던 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그는 회상한다.

 이광희 회장과 회원들은 당시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도배·장판교체가 필요한 세대에 맞춤봉사를 나갔다가 암으로 투병 중인 A씨 가족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회원들을 중심으로 모금을 시작해 주위 이웃까지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전개하게 됐다.

 이 회장은 방문 당시 치료를 받지 못해 방에만 누워있는 A씨와 간병인을 둘 형편이 안돼 척추협착증을 앓고 있는 부인이 아픈 허리를 이끌고 간병하는 모습을 봤다.

 사단법인 부일봉사회의 봉사활동 모습.(사진제공=부일봉사회)

 A씨에게는 두 남매가 있었지만 딸은 어렵게 대학졸업 후 취업활동을 시작하며 가사일을, 대학을 다니는 아들은 학비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로 생활비와 학비를 충당하고 있는 딱한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더 시급한 것은 A씨가 그동안 치료를 위한 병원비에 많은 돈을 들인데다 경제활동까지 하지 못하면서 아파트 월세미납으로 인해 보증금이 전액 차감되고 많은 기간 체납된 상태에서 집을 비워달라는 통보까지 받은 상태였다.

 한시가 급하다고 생각한 이 회장은 즉각 회원들을 소집해 대대적인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남의 일이라는 생각에서인지 계획된 금액은 모우기 힘든 상태에서 그나마 일부 독지가와 뜻있는 시민들의 도움으로 453만5,000원을 만들어 관할지역의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급히 전달했다.

 "참으로 딱한 사정인데도 아무리 호소를 해도 지역에서 도움의 손길을 받기는 쉽지 않았다"며 "비록 부족했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분들만 참여해서 이룬 성과라서 더욱 감사히 생각한다"고 이광희 회장은 강조한다.

 이 모금활동건은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과 함께 부일봉사회가 지역내 기부문화 확산의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는 높은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조현병 정신장애 세대, 집안 내 쓰레기 처리에 20kg드리 마대자루 총 90여 개 투입

 지적장애 20대 가정, 쓰레기만 1t트럭 5대인 5t처리, 쥐·바퀴벌레도 깨끗히 '박멸'

 독거노인세대 15세대 매달 '과일도시락 배달봉사'로 건강관리·상태점검 동시 진행

 낡은 전기배선·집안 내 곰팡이 정비·이불 및 식기세척 등 궂은 일 도맡아서 활동

 지적장애인 가정의 청소전(상단)과 청소후의 모습.(사진제공=부일봉사회)

 또 다른 기억에 남는 건에 대해서는 지적장애인들 가정의 청소활동을 내놨다.

 지난달 6일 펼쳤던 웅상지역 청소봉사에는 집안 내 쓰레기들을 치우는데 20kg드리 자루 총 90여 개 분량을 투입했다.

 이 활동의 건은 조현병 정신장애로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B씨(31)와 거동이 힘든 어머니(63)가 함께 거주하는 가정의 집을 대청소로 새로 변신시킨 사례이다.

 B씨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정신장애까지 겪으면서 강제입원 됐다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하지만 몇 년간이나 집 입구부터 방안, 거실, 화장실까지 단 한차례도 청소를 하지 않아 집안 곳곳이 쓰레기들로 가득차 악취는 물론 사람이 거동하기 조차 불편한 상황이었다.

 부일봉사회 회원 29명은 이날 오전 8시 B씨의 집을 방문, 약 8시간 동안 대대적인 청소를 마무리 한 뒤 의류와 이불 등의 세탁, 집안 소독작업까지 완료했다.

 이 가정은 부일봉사회가 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상담 담당자를 배정해 상담 중 사정을 알게 돼 방송국과 장애인복지관 등에 도움을 요청, 대대적인 모금활동을 전개하려 했지만 어머니의 거부로 방송을 통한 모금은 취소돼 먼저 청소만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부일봉사회에 자신과 어머니를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는 등 절실했었다. 이광희 회장은 청소를 마친 후 음악을 좋아하는 B씨를 위해 사비를 털어 고가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선물하기도 했다.

 부일봉사회 회원들의 봉사활동 모습.(사진제공=부일봉사회)

 지난해 3월에도 속칭 '쓰레기집'을 청소하면서 집안 내에 있던 각종 쓰레기 5t 분량을 처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적장애인 C씨(당시 21세)가 거주했던 이 주택은 수 년간 청소를 하지않고 집안에 쓰레기가 그대로 쌓이면서 쥐와 바퀴벌레 등이 발생, 건강조차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 집을 방문한 양산장애인복지관이 현장을 보고 협약을 맺은 부일봉사회에 긴급봉사요청을 하면서 대대적인 청소가 이뤄지게 됐다.

 봉사회 회원 12명이 투입돼 오전부터 진행된 이 대대적인 청소는 오후 늦은 시간까지 계속됐으며 쓰레기만 1t트럭 5대 분량인 5t가량이나 됐다.

 "일부 지적장애를 가진 분들이 자신의 물건에 집착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사용하고 남은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회원들이 함께 청소를 마무리하고 나면 꼭 다시는 집안을 청소하고 깨끗이 할 것을 다짐받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고 이 회장은 웃으며 말한다. 

 이 밖에도 봉사회는 계절과일을 구입해 도시락으로 만드는 '과일도시락' 봉사를 매월 비타민 섭취가 필요한 양산 관내 독거노인들약 15세대를 대상으로 직접 전달하고 있다.

 이 과일도시락 배달봉사를 통해 독거노인들의 건강과 집안 내 문제점들을 동시에 점검하며 오래돼 누전위험이 있는 낡은 전기배선의 수리, 물이 새고 벽이나 방안에 곰팡이가 가득한 세대의 정비활동, 집안청소, 이불 및 식기세척 등의 활동도 동시에 해오고 있다.

 이광희 부일봉사회장은 "우리들이 베푸는 작은 온정의 손길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아무리 실천해도 아깝지 않은 것이 봉사라는 말이 있듯이 부일봉사회의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은 중단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며 이와 함께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 "무엇보다 각자의 직장생활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웃들을 보살피기 위해 봉사에 참여해주는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외된 이웃들의 얼굴에 그늘이 사라지고 웃음을 되찾는 그날까지 앞으로도 회원들과 힘을 합쳐 지역사회의 작은 불씨가 되도록 활발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성봉 기자  nam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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