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미래통합당 대표./ 양산뉴스파크

 오는 4.15 총선에서 양산의 가장 큰 관심은 을 지역의 홍준표 전 미래통합당(구 자유한국당) 대표의 출마에 따른 내용일 것이다.

 고향인 창녕지역 등의 지역구를 떠나 이미 후보가 결정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두관 의원과의 대결로 '양산대첩'을 주장하며 선거구를 옮긴 홍 전 대표의 공천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이 지역에는 3명의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홍 전 대표의 출현, 여기에 홍 전 대표에게 양산 을 지역의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나동연 전 양산시장의 급작스런 합류 등으로 혼돈, 그 자체다.

 특히 나 전 시장의 총선대열 합류는 예비후보 3명과 그를 믿고 양산으로 온 홍준표 전 대표까지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이 지역에서 미래통합당은 단합보다는 '분란'을 연상케 한다.

 나 전 시장에게 배신감을 느낀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토로한 홍 전 대표와 이에 대해 '덕담'이었다는 주장을 펼치는 나 전 시장 등으로 공천열기가 가중되고 있다. 

 현재 당의 추가공모에 접수하고 예비후보 등록과 사무실 개소 등을 마친 홍준표 전 미래통합당 대표를 만나 그의 현재 입장과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0--양산시민들에 대한 인사 한마디 

 =양산시민 여러분들에게 아직 제대로 된 인사조차 못했다. 양산 을 지역에 선거결심을 굳힌 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인과의 접촉을 자제해야 될 시기이기에 시민들에게 현재 전화인사만 드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양산시민들과 지역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철저한 예방수칙과 관리로 건강하시기를 당부드린다. 지역 상공인들께서도 어려운 시기지만 잘 극복하시기를 기원드린다.     

 양산은 도지사 재직시절부터 인연이 많은 곳이다. 당시 양산도시철도 건설당시 경남도의 규정은 시 부담금이 5%지원이 원칙이었으나  5배인 25%를 지원해 기존 80억에서 400억으로 증원지원을 결정, 신속한 건설로 양산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에 주력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양산도시철도 건설과 관련 LH공사의 늑장행정을 직접 나서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절대 필요하다는 설득으로 해결했으며 가산 및 석계산단 등에 따른 민원도 도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장이 없도록 지원했었다.

 여기에 양산비지니스센터 건립도 경남도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완공되는 등 양산지역을 위해 도지사 포괄사업비도 20~30억 규모로 수시로 지원, 개인적으로 애정이 많은 도시이다.

 이제 그동안의 공직생활과 정치경력의 경험 및 인맥을 양산을 위해 쏟을 예정이다. 양산발전을 위해 정말 잘 해보겠다. 많은 관심 당부드린다.  

 0--중앙당 공천과정의 논란에 대해 말하자면

 =먼저 하소연부터 하자면 정치생활 25년에 온갖 일들이 많았지만 이번 양산의 경우는 상상도 못할 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

 당초 고향인 창녕지역의 선거구에 출마하기 위해 밀양에 선거사무소를 차려놓고 활동을 전개했다. 그 과정에서 양산 을 지역에 출마한 여당인 민주당의 김두관 의원과의 대결을 주선한 나동연 전 양산시장의 권유로 선거구를 옮기게 됐다.

 나 전 시장은 일주일에 2~3차례씩 연락을 해오며 양산 을 지역의 출마를 권유하며 선대본부장까지 자처하는 과정에서 당의 험지출마 뜻과 맞물려 지역구를 옮기게 됐다.

 하지만 당의 추가공모와 나 전 시장의 급작스런 출마결정은 한마디로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당에 입당한지 25년 동안 당이 요청하는대로 저격수도 하고 험지출마도 5번이나 했다.

 탄핵으로 당이 소멸되기 직전까지 갈 때도 당의 궤멸을 막기 위해 당의 요청으로 경남도지사를 중도사퇴하고 무망한 대선에 출마해 지금의 당을 살려냈다.

 어려운 시절 당 대표를 두번이나 하고 당을 위해 탄핵대선에서 대통령 후보까지 나섰던 저를 김두관 후보만 상대하기도 벅찬 가운데 이렇게까지 힘들게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속시원하게 설명해주면 좋겠다.

 또 나동연 전 양산시장도 경남도지사 시절, 양산시장으로 만나 8년 동안 호형호제 해온 사이로, 그의 적극적인 출마권유에 따라 그를 믿고 이 곳으로 오게 됐다.

 나 전 시장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추가공모가 실시됐을 때도 같이 선거전략을 논의하고 믿어달라고 했었는데 아직 룰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경선상대로까지 등장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이 내용에 대해 개인적 정치욕심이 없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다룬 것과 관련 나 전 시장은 양산 을 지역의 출마권유는 그냥 '덕담'이라고 밝혔다.

 덕담을 1주일에 2~3차례나 계속하는 경우는 없다. 여기에 덕담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것이다. 그의 이번 처세는 개인적으로 정치생활 25년만에 받은 가장 큰 충격이다. 지금도 분하고 답답한 마음에 저녁에 잠을 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0--처음 정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다던데

 =검사시절 서민약자들을 위하고 잘못된 관행에 대해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는 한마디로 쉽지않은 검사였다.

 이 과정에서 검찰내부의 미움도 받게 됐다. 약자를 괴롭히던 조직폭력배들에게는 과감한 처벌을 요구했다. 정의를 혼자 구현하는 듯한 행동이었지만 검찰내부에서는 곤란한 존재로 부상했다.

 이후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까지 생겼지만 검찰내부의 미움을 견디지 못하고 사직을 하게 됐다.

 변호사사무실을 개업했지만 검찰내부의 마찰로 인한 사직이 알려지면서 의뢰인들도 불이익을 우려해 수임도 잘 되지 않았다.

 어려운 과정을 겪고 있던 당시 검사시절 구속시켰던 조직폭력배들이 변호사사무실로 찾아와 "덕분에 잘 지내고 왔다", "두고 두고 잘모시겠다"는 등의 협박이 하루에도 각각 다른 인물들이 찾아와 수차례씩 이어졌다.

 불안도 했지만 꿋꿋이 잘 참았다. 하지만 이들이 그런 협박성 발언이 저에게 먹히지 않자 가족들에게까지 협박성 연락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상황이 달라진 그 때 이제 가만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 나가는 이들로부터 가족들을 보호하려면 정치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의 부당한 행동과 괴롭힘으로 말을 못하고 당하고 있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부터 정치적 욕심을 가졌던 건 아니다. 이 같은 사유로 정치를 하면서도 개인적 사리사욕이나 욕심을 낸 적이 없었다.

 항상 잘못된 부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바르고 정직한 정치를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이다.

 0--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양산 을 지역의 총선과 관련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수일내에 해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산에 와서 참 많은 것을 겪었으며 또 이를 참으며 배우고 있다. 많은 일이 있지만 그래도 당의 결정에 대해 기다리며 참고 견디겠다.

 당의 결정에 따라 앞으로의 행보와 행동에 대해 신중히 결정하겠다. 양산시민들께서도 관심과 응원을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