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스파크 발행인 겸 대표 남성봉

 국회의원 총선거 60일 앞두고 양산 을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김태호 국회의원의 도전에 지역이 술렁인다.

 거창출신의 김 의원은 산청·함양·거창·합천이 지역구다. 그가 양산에 출마할 수 있는 연고를 굳이 따진다면 경남도지사 재임시절 방문한 양산인연이 다일 것이다.

 당이 낙동강 벨트사수를 위한 전직 도지사들의 대결을 명분으로 권유한 양산 을은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의 서형수 전 국회의원이 교두보를 마련한 뒤 현재 김두관 국회의원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보수성향이 높다고 알려진 양산 을 지역은 지난 20대 선거에서 지역출신의 이장권 전 경남도의원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서형수 전 민주당 의원과 대결을 거쳐 고배의 잔을 마셨다.

 다음 제21대 선거에서는 현재 양산시장인 나동연 전 양산 을 당협위원장이 공천을 받아 김두관 의원과의 대결에서 근소한 표차로 패배했다.

 그만큼 만만하지 않은 지역이라는 뜻이다. 이 지역에 예비후보로 나온 한옥문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남해출신이지만 양산지역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며 시의원, 시의회 의장, 경남도의원 등을 거치며 도의회에서 초선임에도 소방건설위원장을 지낸 화제의 인물이다.

 경남도의원에 당선된 제11대 지방선거 당시에는 양산지역에서는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까지 민주당 쓰나미 속에서, 유일하게 도의원 6석 중 국민의힘에서 살아남은 1석의 유일한 인물로 전국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동안 패배로 이어지던 양산 을 지역에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구 정비를 이어왔으며 지역 최고의 관심지인 사송신도시로 이사까지 단행하며 지역구 관리에 열정을 쏟았다.

여기에 또 다른 출마자인 윤종운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흙수저 출신의 기부왕'이라는 명칭까지 받으며 냉동회사를 운영하면서 각계각층의 소외계층을 위해 매년 따뜻함을 이어온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이 같은 인물들도 사실상 야당과의 대결에서 쉽지않은 곳이 양산 을 지역의 선거라는 평가는 이미 알려져 있다.

 연고는 없지만 이런 험지에 도전장을 던진 김태호 의원의 용기는 높이 평가하지만 명분자체가 약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의 출마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의 대결구도에 대해 자신이 있다는 판단을 지지자나 당원들이 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 명분은 단수(전략)공천이 아닌 경선대결을 통한 정확한 평가이다.

 국민의힘이 진정한 낙동강벨트 사수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 지역에서 수긍하고 설득될 수 있는 정확한 분석의 경선대결을 통해 확실한 명분을 만들어야 만 현재 출마한 두 예비후보와의 결집도 가능할 것이다.

이해가 될 지는 모르지만 위에서 보는 관점의 경남 양산 을 지역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