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나동연 시장.(사진제공=양산시)

 [양산뉴스파크=남성봉 기자]=전공의 사직 등 의료대란 사태와 함께 동부양산인 웅상지역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웅상중앙병원의 폐업절차 예정에 따라 양산시가 시민들의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응급의료기관들 지원협약 등 긴급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28일 나동연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응급의료기관 웅상중앙병원 폐업절차에 따른 응급실 부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나 시장은 웅상중앙병원의 폐업절차로 오는 3월 18일 최종 폐원하게 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 병원개설자의 사망 이후 현재까지 이어진 병원 운영상황, 인수자 섭외, 법률자문, 간담회 개최, 경남도 협의 등의 행정지원 내용을 설명했다.

 시는 동부양산의 응급의료 공백으로 인한 시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응급환자 발생시 환자이송, 서부양산 응급의료기관과의 업무협약, 기존 병원급 의료기관 응급실 설치독려 등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웅상중앙병원이 보유 중인 진료기록부 등은 법에 따라 웅상보건지소로 이관, 민원발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날 양산시는 웅상지역과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베데스다복음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웅상의 긴급환자들에 대한 피해없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당부했다.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양산시의 베데스다복음병원과 본바른병원 업무협약 모습.(사진제공=양산시)

 나동연 시장은 "의료계의 집단행동으로 시민들의 의료이용 불편이 심화되는 가운데 동부양산 유일의 종합병원인 웅상중앙병원이 그동안 시의 부단한 노력에도 최종 폐업절차에 들어가면서 마음이 무겁다"며 "동부양산(웅상)의 응급의료 공백으로 인한 시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 양산소방서와 긴밀한 협조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신속 정확한 이송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동부양산의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 베데스다복음병원, 본바른병원과 응급의료체계 확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 응급환자 대응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해 환자수용, 응급진료 등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며 "기존 병원급 의료기관도 응급실 설치를 독려해 빠른 시일 내 동부양산에 응급실 운영이 가능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나동연 시장은 의료계 집단사퇴 행동에 대해 의료현장으로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를 호소하는 영상을 제작해 양산시 공식 유튜브 게시 등 발표를 하기도 했다.

 이 호소문을 통해 나 시장은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중증질환자들의 위급상황시 위험우려가 깊어지는 만큼 신속한 복귀를 당부드린다"며 "현장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을 만들고자 하는 뜻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환자들의 희생우려가 큰 만큼 조속한 복귀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나 시장은 지난 21일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와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방문, 의료공백에 따른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한 당부와 현장점검도 병행했다.

전공의들의 복귀를 당부하는 나동연 시장의 호소문 동영상.(사진제공=양산시)

 정부는 지난 23일 보건의료 재난위기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으며 시는 시민들의 의료서비스 이용불편 최소화를 위해 병·의원 이용시간 알림서비스, 비대면 진료확대, 진료시간 연장 및 24시간 응급실 운영관리를 추진해왔다.

 병원정보는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응급의료포털 통합홈페이지(E-GEN)를 통해 활용하고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주위 병·의원 및 약국의 진료시간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양산 관내 병·의원의 진료시간 및 약국운영 시간연장, 비대면 진료의 전면 확대해 따라 모든 종별 의료기관에서 초진·재진환자 구분없이 비대면 진료를 실시토록 조치했다.

 관내 병원 응급실도 양산시 비상진료대책상황실과 협력해 24시간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없게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 중이다.

 나동연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으며 동부양산의 웅상중앙병원 폐원 속에도 지역 응급의료체계가 무너지지 않게 시민들을 위한 철통 의료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